성어모음 55

사자성어 : 초순건설(焦脣乾舌)

초순건설(焦脣乾舌) - 입술이 타고 혀가 마르다, 몸과 마음이 몹시 괴롭다. [탈 초(灬/8) 입술 순(肉/7) 마를 건(乙/10) 혀 설(舌/0)] 고사성어 풀이 : 입술과 혀가 말을 정확히 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하는 만큼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성어가 많다. 말을 잘못하면 재앙을 받게 되니 말조심을 하라고 舌底有斧(설저유부), 혀 아래 도끼 들었다고 한다. 칼이나 창과 같이 사람을 해친다고 舌劍脣槍(설검순창)이라 했다. 입술과 혀를 헛되게 놀리면 徒費脣舌(도비순설), 아무 보람이 없으며, 입술을 움직이고 혀를 차는 搖脣鼓舌(요순고설)은 함부로 남을 비평하는 것이 된다. 어느 것이나 입을 함부로 놀리면 남을 해쳐 자기에게 득 될 것이 없다는 가르침이다. 이와 같은 뜻과는 달리 입술이 타고(焦脣) 혀가 마..

성어모음 2021.10.08

사자성어 : 도불습유(道不拾遺)

도불습유(道不拾遺) -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다, 법이 엄격함 [길 도(辶/9) 아닐 불(一/3) 주울 습(扌/6) 남길 유(辶/12)] 고사성어 풀이 : 길에 떨어진 물건이라도 주워 자신이 가지지 않는다는 말에는 뜻이 약간 상반된 두 가지를 포함한다. 나라가 잘 다스려져 백성의 살림이 풍족하고 남의 물건을 탐내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뜻이다. 다른 하나는 형벌이 무시무시하여 백성이 법을 어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기도 한다. 뜻이 路不拾遺(노불습유)와 같아도 출처를 달리 한다. 너도나도 남을 생각하여 자발적인 것은 좋지만, 사소한 것까지 법으로 옭아매어 간섭한다면 경제를 해결해 준다고 해도 평온한 나라는 될 수 없다. 다스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필요 없이 실컷 먹어 부른 배를 두드리는 鼓..

성어모음 2021.10.07

공곡공음

공곡공음(空谷跫音) - 빈 골짜기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 뜻밖의 즐거운 일이나 반가운 소식 [빌 공(穴/3) 골 곡(谷/0) 발자국소리 공(足/6) 소리 음(音/0)] 고사성어 풀이 : 온갖 소리에 뒤섞여 살아가는 사람에게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어떤 것일까. 저마다 내세울 수 있는 좋은 소리가 있겠지만 조선시대 해학집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한다. 문필로도 쟁쟁한 대신들이 주석에서 흥을 돋우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무엇일까를 내세워보기로 했다. 모두들 달밤 누각에 구름 지나는 소리, 잠결에 듣는 아내의 술 거르는 소리, 초당에서 선비가 시 읊는 소리 등등 내세우는데 李恒福(이항복) 대감의 유머러스한 이야기에 자지러졌다. 근엄한 선비들의 뒤통수를 친 ‘아름다운 여인의 치마 벗는 소리(佳人解裙聲/ 가인해군..

성어모음 2021.10.06

사자성어 : 진퇴유곡(進退維谷)

진퇴유곡(進退維谷) - 앞으로도 뒤로도 못가고 궁지에 빠지다. [나아갈 진(辶/8) 물러날 퇴(辶/6) 벼리 유(糸/8) 골 곡(谷/0)] 고사성어 풀이 : 앞으로 전진을 하는데 장애를 만나 아무리 탈피를 하려해도 해도 꼼짝 못할 경우에 쓰는 말이다. 나아가는 앞에도, 물러나려는 뒤(進退)에도 오직 골짜기(維谷)뿐이다. 進退兩難(진퇴양난)이다. 이럴 때 좌절하여 주저앉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을 찾아내는 의지를 보이는 사람도 있다. ‘반드시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요. 반드시 살기를 꾀하면 죽을 것(必死卽生 必生卽死/ 필사즉생 필생즉사)’이란 명언을 남긴 성웅 李舜臣(이순신) 장군이 그에 해당한다. 明(명)나라 洪自誠(홍자성)의 菜根譚(채근담)에선 ‘일이 궁하고 곤란에 빠..

성어모음 2021.10.05

고장난명(孤掌難鳴)

- 외손뼉으로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 혼자서는 일을 이루지 못한다. [외로울 고(子/5) 손바닥 장(手/8) 어려울 난(隹/11) 울 명(鳥/3)] 혼자서 일을 잘 할 수 있는 특수한 영역 말고는 대부분 힘을 합쳐야 큰일을 이룬다. ‘도둑질을 해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 비유가 뭣하지만 잘 나타냈다. ‘외손뼉이 못 울고 한 다리로 가지 못한다’는 순화된 속담도 한 가지다. 두 손뼉이 마주 쳐야 소리가 나지 외손뼉만으로는(孤掌) 소리를 내기 어렵다(難鳴). 이 성어는 혼자서는 일을 이룰 수 없음을 말하거나,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성사가 지지부진할 때 비방하는 뜻이 담겼다. 대꾸하고 맞서는 사람이 없으면 싸움이 되지 않음을 비유할 때도 쓴다. 獨掌不鳴(독장불명)이나 외가닥 실은 선을 이루지 못한다는 單絲不..

성어모음 2021.10.04